“빌렸지만 못 갚아요”…신용위험에 빠진 20대

증권·금융 입력 2023-08-25 19:01:26 수정 2023-08-25 19:01:26 김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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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빚더미에 앉은 20대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 자주 접해보셨을텐데요. 그런데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을 감지할 수 있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용을 관리해야 할 사회초년생들에게 신용위험이 번질 수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단 조언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용을 담보로 한 다양한 대출, 결제 상품에서 20대들의 부실 징후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20대 연체율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최근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 2분기 기준 20대 연체율은 0.44%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은행권에선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대출이 편리한 인터넷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뱅의 20대 청년층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2020년 말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무려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연체율도 시중은행과 비교해 두 배 가량 뛰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위험 징후도 등장했습니다.
빅테크의 선구매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가 대상인데, 20대들 사용이 주를 이루는 BNPL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평균 5.8%에 달했습니다.

먼저 구매 하고, 결제액을 나중에 상환하는 방식은 신용카드와 같은 개념입니다.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1%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위험한 수준에 도달한 상탭니다.


가장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부분은 개인회생입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5월 20대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6,993건으로, 지난해(1만3,868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스무명이 넘는 20대 청년이 개인회생을 신청했다는 의미입니다.


[싱크]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아시다시피 청년들이 '영끌 빚투'를 많이 했잖아요. 이게 사실 소득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 빚을 자꾸 늘리니까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부실화가 많이 되는 거고요."


각종 위험 신호들이 하나 둘 켜지는 만큼, DSR 규제 강화나 직업 훈련 등 청년 부채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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