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PPI 상승에도 유럽 마지막 긴축 시사에…나스닥 0.81%↑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지막 긴축 시사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58포인트(0.96%) 상승한 3만4,907.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66포인트(0.84%) 오른 4,505.1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12.46포인트(0.81%) 상승하며 1만3,926.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4일) 시장은 미국의 8월 PPI와 ECB의 금리인상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8월 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2%)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월 대비 상승폭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던 작년 6월(0.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0% 각각 상승했다.
도매물가 격인 PPI는 통상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에서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소매판매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0.1%)는 물론 직전월(7월)의 0.5%도 웃도는 수치다.
상무부는 지난달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및 연료 부문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0.2% 오르는 데 그쳐 월가 전망치(0.3%)를 밑돌았다.
8월 PPI, 소매지표 모두 유가 상승 여파에 강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일찌감치 있었던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차주 예정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이상 반영 중이다.
ECB는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는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이번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를 기록하며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금리 결정 이후 유로와 가치가 급락하고 독일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ECB가 이번 성명을 통해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간 실업 청구자수는 5주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000명을 하회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88%, 5.016%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3달러로 전날 대비 2.21달러(2.51%) 상승하며 90달러선을 넘어섰다.
한편, 반도체의 반도체로 불리는 ARM은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공모가 51달러에 책정됐던 ARM은 이날 무려 24.69% 급등하며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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