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인데요" 목소리에 다 속았다 …''권력사칭' 급증한 보이스피싱

[서울경제TV=최재영 기자] 보이스피싱이 가족 등 지인 사칭은 크게 감소한데 반해 검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 사례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 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2만550건으로 피해액은 4143억원이다.
특히 올해에만 2506건(343억원)에 달하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2021년 912건(171억원), 2022년 1310건(213억원)과 비교해 증가세가 뚜렷하다.
반면 지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1년 991억원, 작년 9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출 빙자형은 2021년 521억원, 지난해 311억원, 올해 상반기 24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서는 검찰·경찰·법원을 사칭한 건수가 1만6008건(3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0건 중 8건 이상이 사법기관을 행세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사칭도 적지 않았다. 금융당국 직원인 것 처럼 연락해 돈을 유구한 경우는 1781건(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시중은행(146건·22억원), 우체국·택배회사(254건·145억원) 등을 사칭한 경우들도 적지 않았다.
보이스피싱 수법은 갈수록 더 교묘해지면서 피해약 환급도 줄고 있다. 최근 6년간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금 중 환급액은 1242억원으로, 환급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지난 2020년 64.5%(267억원), 2021년 25.1%(43억원), 2022년 13.3%(28억원)로 해를 거듭할수록 환급은 급감 수준을 보였다.
강민국 의원은 “금감원은 그동안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보도자료 배포와 소비자경보 발령 등의 단순 홍보에만 집중해 왔다”며 “기존 홍보에서 탈피해 TV 공익광고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하는 등의 홍보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단의 대책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cjy3@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고창군, 성장의 궤도에 올라타다
- 2고창군, 국가보훈부 우수기관 표창…"보훈문화 확산 기여"
- 3고창군, 발효·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 준공…'김치특화 농생명산업지구 핵심'
- 4경주상공회의소, 2025 상공대상 시상식 성료…APEC 성공 개최 의지 다져
- 5포항교육지원청, 등굣길 마약예방 캠페인 실시
- 6영천시, 귀농인 전국 1위...귀농 정책 결실
- 7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주요사업 현장방문 실시
- 8김천교육지원청, '독도수호 나라사랑’ 독도체험 탐방 운영
- 9한국수력원자력, ʻ경춘선 숲길 밝히는 가로등ʼ 설치
- 10경주시, "아이 키우기 좋은 경주” 시민과 함께 저출생 대응 나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