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나란히 ‘AI TV’ 출시…더 선명한 화질 경쟁

[앵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건조기에 이어 이번엔 인공지능(AI) TV 경쟁에 나섰습니다. 양사는 오늘(13일) 나란히 AI 기술이 적용된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소비자 공략에 나섰는데요. 저화질 콘텐츠뿐 아니라 실시간 OTT 영상도 보다 선명하게 만들어 줘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Neo QLED 8K’.

오늘(13일) 삼성전자는 Neo QLED·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론칭 행사(Unbox ＆ Discover 2024)를 열었습니다.

AI 기술을 TV에 담아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싱크] 용석우 / 삼성전자 사장

“올해 삼성 TV가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모아 본격적인 AI TV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삼성 AI TV는 온디바이스 AI를 바탕으로 동작해 데이터 처리가 빠르고, 무엇보다도 삼성 AI TV는 저화질의 콘텐츠를 AI 업스케일링을 통해서 8K급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새롭게 탑재된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전작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지녀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습니다.

사운드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배경음과 목소리를 분리하고 증폭시켜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게끔 도와줍니다.

LG전자도 이날 올레드와 QNED TV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LG전자도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를 강조했습니다.

LG 올레드 에보에 적용된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알파9) 대비 AI 성능이 4배 강화돼, 그래픽 성능은 70%, 프로세싱 속도는 30% 향상됐습니다.

이를 통해 화질뿐 아니라 넷플릭스, 애플TV+ 등 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할 수 있습니다.

또 AI 기반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를 통해 약 8,500만개의 모드 중 개인 취향에 맞는 화질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국내 TV 시장이 프리미엄과 초대형화를 선도하는 핵심 시장인 만큼 양사 모두 AI TV 시장 선점을 위한 자존심 대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