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과징금 제재만 피하자"…내달 자율배상 협의 시작
국민, 오는 29일 이사회서 홍콩 ELS 자율 배상안 확정
은행, 제재 리스크 최소화 전략…자율 배상 선택

[앵커]
홍콩H지수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이 모레(29일) 자율 배상 논의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ELS 판매 전체 은행이 모두 금융 당국의 자율 배상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자율 배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모레(2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ELS 자율 배상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그간 국민은행은 판매된 홍콩ELS 계좌 8만여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며 배상안 규모 등을 이사진에게 보고하는 등 내부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모레(29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에 대한 최종 결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ELS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이 자율 배상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사실상 전 판매사가 금융 당국의 자율 배상 요구에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ELS 총 판매 규모는 국민은행이 8조원이 넘어 가장 많고, 신한, 하나, NH농협은행이 각각 2조원대, SC제일은행은 1조원대이며 우리은행은 415억원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금융권 중 가장 먼저 홍콩ELS 자율 배상을 결정했고, 신한, 농협 등 다른 은행들은 이번 주 이사회에서 자율 배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은행권 전체 배상 규모는 당국이 발표한 기준안 근거로 계산하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간 배임 이슈 등을 두고 당국과 기 싸움을 이어갔던 은행이 자율 배상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금융감독원의 압박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판매사들을 향해 자율 배상을 하면 과징금 등 제재 감경 사유로 고려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은행들은 시간 끌기를 통해 과징금 등 제재 리스크를 키우기보다 자율 배상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 은행들의 이사회 자율배상 승인이 최종 마무리되면, 당장 다음 달부터 개별투자자를 대상으로 배상액 협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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