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2050년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 59조 달러”
[앵커]
전 세계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재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2024년만 해도 동남아지역과 남미의 이상폭염, 중국남부, 두바이, 브라질의 극심한 대홍수등이 발생했지요. 그런데 이런 재난은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의 경제적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기후변화로 어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되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2024년 4월 17일에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맥시밀리언 코츠(Maximilian Kotz) 등이 연구한 ‘기후변화의 경제적 피해’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최악의 탄소 배출시나리오의 경우 2050년에는 최대 59조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오늘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감소하더라도 세계 경제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2050년까지 소득이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건데요.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지구 온난화를 2도 이하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6배나 크다고 합니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의 과학자들은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 1,6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얻은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가 경제 성장과 지속성에 미치는 미래 영향을 평가했는데요. 현재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향후 26년간의 전 세계적인 예측은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연평균 기온의 국가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연구팀은 경험적 모델과 최첨단 기후 시뮬레이션(CMIP-6)을 결합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기후 영향이 과거에 경제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고 이를 고려했다는 것이지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력한 소득 감소가 예상되며,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이는 농업 수확량, 노동 생산성 또는 인프라와 같은 경제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다”라고 제 1 저자인 맥시밀러언 코츠는 말하는데요.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은 매년 38조 달러일 것으로 추산되었고요. 2050년에 가면 최대 59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러한 피해는 주로 기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호우나 가뭄등의 강우량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데요. 폭풍이나 산불과 같은 다른 극단적인 날씨를 고려하면 경제적피해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지요.
[앵커]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피해가 엄청난데요. 그렇다면 어느 나라가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가장 큰가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향후 25년 이내에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와 독일, 프랑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연구를 이끈 과학자 레오니 웬츠는 말하는데요. 연구팀은 이러한 단기적인 피해는 과거 배출의 결과라고 말하는데요.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과감하고 즉각적으로 줄여야 하며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려면 더 많은 적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요. 만일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2100년까지 경제적 손실이 훨씬 더 커져 2100년까지 전 세계 평균 GDP의 최대 6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것은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돈이 덜 든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이번 연구에는 인간이나 생물 다양성 손실과 같은 비경제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것까지 비용으로 포함한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훨씬 더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요.
연구팀은 가장 피해가 큰 30%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지역은 남미의 중부지역과 아프리카의 북부, 아라비아반도, 파키스탄 등으로 보았고요. 그 다음으로 경제적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지역에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 호주, 한국과 일본을 지목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의 경제적피해가 큰 지역에 속하는군요. 그런데 기후변화를 만든 책임이 가장 적은 나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포츠담 연구소의 복잡성 과학 연구부서 책임자이자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안데르스 레버만(Anders Levermann)은 “우리의 연구는 기후 영향의 상당한 불평등이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후변화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만, 특히 열대 지방의 국가들은 이미 더 따뜻해졌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이미 더운데 더 많은 온도 상승은 열대국가에서 가장 많은 경제적 피해를 줄 것이다. 이처럼 아프리카 등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은 국가는 고소득 국가보다 60%, 배출량이 많은 국가보다 40% 더 많은 경제적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기후변화의 불공정을 보여주는 사례인데, 저개발국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할 수 있는 돈이나 자원, 인프라가 가장 적은 나라들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는데요.
연구원들은 “만일 우리가 탄소를 줄이지 않고 현재 그대로 배출하면서 살아간다면 지구는 재앙적인 결과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석유, 가스, 석탄을 태우는 것을 멈출 때만 안정화 될 것이고요 여기에 더해 전 지구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구조적 변화로 가야 하는데요. 이럴 때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 안보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셨습니다.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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