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미분양 지속…건설업계, 하반기도 '암울'
전국 5.2만가구 공급…"물량 늘었지만 미분양 우려"
전국 미분양 주택 7만2,000가구…5개월 연속 증가
미분양 증가→유동성 악화→수주 감소 '악순환'
1분기 건설 수주액 34조원…작년比 28% 감소
"건설경기 회복 전까지 선별수주 기조 계속"
[앵커]
얼어붙은 건설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금리와 자잿값 상승, 미분양 등 삼중고가 건설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데요. 하반기에도 실적 감소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금리와 자잿값 상승, 미분양 삼중고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건설업계 분위기는 암울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62개 단지, 5만2,258가구가 공급 예정입니다.
전달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간 쌓인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분양시장도 위축돼 있어 미분양만 더 증가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997가구로,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악성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2,968가구로 지난해 8월 이후 늘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 건설사의 현금 유동성을 악화시켜 PF 부실은 물론 수주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선 하반기 수주 물량도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34조2,2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감소했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고금리와 공사비가 오른 게 수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건설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진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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