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국내 유입 증가…철강업계, 생산량 조절로 맞대응

경제·산업 입력 2024-08-14 17:16:08 수정 2024-08-14 17:16:08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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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경기침체로 중국 내 철강 전방 수요가 줄어들면서 남는 철강 제품이 국내로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로 국내 철강 업계에 어려움이 더해 지면서 업계는 생산량 조절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철강제품들에 대한 대응책으로 국내 철강기업들이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특히 범용 철강 제품 생산을 소폭 줄이고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생산을 늘리는 추셉니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철강제품은 보통 저가 범용 철강제품이 많아 가격경쟁력이 약한 범용 철강제품 생산은 줄이되 품질경쟁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에 집중하는 겁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5월 국내 조강생산량은 2,638만 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축소됐습니다. 특히 4월과 5월은 감소폭이 10%를 넘었습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에 밀려들어오는 저가 수입 철강제품들이 시장 질서를 교란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후판에 이어 열연 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AD) 제소 등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보호무역기조 강화까지 겹쳐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열연 강판을 한국에서 가공해 나온 냉연 강판에 대해서도 중국에서 생산한 철강제품으로 간주할 예정입니다. 한국을 거친 철강제품에도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으로 수출되지 못한 중국 철강 제품이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로 넘어오게 되고, 저가에 형성된 중국 철강 제품과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됩니다.


철강 시장은 수출보다는 내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고로가 없어 열연 강판을 자체 생산할 수 없는 동국CM이나 KG스틸뿐만 아니라 자체 고로에서 직접 열연 강판을 생산해 냉연 강판을 국내에 판매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에도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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