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강화 앞둔 ‘숙취해소제’…효능 중심 시장 재편
작년 숙취해소제 판매액 3,473억원…전년比 10%↑
MZ세대 공략…“물 없이 먹고 입천장에 붙이기도”
혼합 음료부터 젤리·필름 제형으로 승부수
식약처, ‘숙취해소’ 기능성 입증 가이드라인 마련
“규정 강화에 무분별한 숙취해소제 시장 정리”

[앵커]
제약회사들이 다양한 제형의 숙취해소제를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인데, 내년부터는 ‘숙취해소’라는 기능성 광고를 하기 위해선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만큼, 숙취해소제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됩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와 함께 따라오는 숙취.
음주 전이나 과음 다음날 숙취해소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숙취해소제 판매액은 3,473억 원. 전년(3,144억 원)에 비해 10.4% 늘었습니다.
제약사들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첨가하는가 하면 물 없이 간편하게 먹는 제형을 출시하는 등 젊은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제형을 다양화한 숙취해소제를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1세대가 액상형으로 병이나 캔에 담겨있었다면, 2세대는 환과 스틱 타입.
최근에는 알약과 액상을 함께 먹는 혼합 음료 형태나 입천장에 붙여 녹여 먹는 구강용해 필름, 젤리 형태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액상과 알약을 한 번에 섭취하는 혼합 음료 형태의 숙취해소제를 출시했고, 종근당도 앞서 출시한 스틱 형태의 제형을 혼합 음료로 바꿔 이달 새롭게 내놓았습니다.
동국제약은 구강 용해 필름 제형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엔 젤리처럼 씹어 먹는 형태의 구미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내년부터 제품에 ‘숙취해소’라는 문구를 사용하기 위해선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합니다.
혈중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 개선과 같은 인체 적용 시험 결과나 그 결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자료를 제시해야 하는 겁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규정이 강화되면 일부 ‘숙취해소’라는 이름으로 난립하던 제품의 마케팅과 유통이 어렵게 되고,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더 드는 만큼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숙취해소제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만큼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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