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일상 속 어깨통증, 석회화건염 치료 늦어지는 이유

경제·산업 입력 2024-09-27 13:29:23 수정 2024-09-27 13:29:23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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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어깨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이 많다. 무거운 물건을 수시로 운반하는 직업군, 스포츠 활동 마니아,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어깨 관절을 자주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염좌,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을 꼽을 수 있다.


문제는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아도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석회화건염의 경우 어깨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어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노화에 따른 힘줄의 퇴행성 변화, 혈액순환 장애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화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팔을 옆으로 들거나 돌리는 것이 어려워지는 등 운동 장애도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두드러지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석회화건염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어깨 질환과 증상이 혼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원인, 치료 방법 등이 명확하지 않아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석회화건염의 병기는 석회가 형성되고 침착되는 형성기, 석회 물질이 더 이상 변화하지 않는 휴지기, 그리고 석회가 녹아 흡수되는 용해기로 나뉜다. 석회 물질이 용해되는 과정에서 주변 어깨 조직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하지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병이 자연스럽게 치유되었다고 오해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주변 건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석회화건염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석회화건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석회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문진, 이학적 검사, 엑스레이, MRI 등의 방사선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석회화건염이 형성기이거나 석회의 침착이 미미한 경우 진통소염제나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석회가 용해되는 단계에서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김정욱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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