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9.1조…“재도약 계기로”
삼성전자 3분기 9조원대 영업이익…기대치 하회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9조원 ‘사상 최대’
“HBM 성과 미미…파운드리 수주 부진 등 영향”
반도체 사업수장 사과 메시지…“걱정 끼쳐 송구”
전영현 “경영진 앞장서 재도약 계기 만들겠다”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당초 증권가 전망치인 10조4,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인데요.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고 주력인 범용 D램 부진 등이 겹치며 시장 기대를 밑돈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오늘 이례적으로 참고자료를 내고 투자자와 임직원에게 사과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
부진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74% 급증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12.8% 줄었습니다.
약 2년 만에 회복한 10조원 벽이 다시 무너지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그동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습니다.
다만, 매출은 79조원을 찍으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썼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건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12∼16주로 증가하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인공지능(AI)·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삼성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경쟁업체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성과급)과 파운드리 수주 부진, 비우호적인 환율,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작용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 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실적으로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오는 31일 공개됩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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