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리딩금융' KB금융 품으로…신한금융, 1,300억대 파생상품 손실로 '주춤'

금융·증권 입력 2024-10-25 18:24:27 수정 2024-10-25 19:36:16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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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4조원에 육박하는 3분기 누적 당기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지만, KB금융과 '리딩금융' 경쟁에서는 KB에 자리를 내줬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탄탄한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리딩금융 탈환에 속도를 내던 신한금융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이상의 파생상품 거래손실 타격을 입으면서 주춤한 모양새다.  

◆ 신한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4조 육박
신한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조9,856억원이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0.05%p, 0.04%p 하락했지만,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해 전분기 대비 1.2%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8조3,927억원이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신한투자증권의 운용손실사고 1,357억원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25.6% 감소한 8,27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 2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확대, 전략적 비용 관리로 전년도 연간 손익 5,495억원을 초과했다.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이 각각 2,076억원, 1,0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3천331억원이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0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은 1조3,907억원이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자산신탁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은행을 중심으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정책을 지속하면서 누적 대손비용률(0.44%)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영업외이익은 3,634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2,740억원 손실, 2분기 중 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 913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과 은행 기부금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9월 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13%, BIS자기자본비율은 15.98%를 나타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기 균등 배당 정책과 함께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익 역대 최대…증권 168억 순손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3조1,028억원으로 누적 당기순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9월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2% 증가했다. 가계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8.6% 증가했으며, 기업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11.5% 급증했다. 9월말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1%p 상승한 0.28%,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3%p 상승한 0.27%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익은 1,7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5,527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말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12%p 하락한 1.33%, 2개월 연체전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5%p 하락한 0.41%였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중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1,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위탁수수료 감소와 파생상품 거래 손실 영향으로 3분기에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 누적 당기순이익은 4천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442억원이었다. 다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급감한 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증권의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3분기 '리딩금융' 타이틀 경쟁.. KB금융이 승기 잡아

지난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는데 사상 최대 수준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4.4.% 증가한 3조9,856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누적을 제외한,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따져보면 KB금융 1조6,140억원, 신한금융 1조2,386억원이다. 3분기 기준 리딩금융 경쟁에서는 KB금융이 승기를 잡았다. 

3분기 실적을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 모두 격차가 벌어졌다. 이자이익의 경우 KB금융의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9조5,227억원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8조4,927억원으로, KB금융과 1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선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익은 3조8,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개선됐다. 3분기 비이자익은 전분기 대비 7.9% 늘어난 1조3,41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금융의 3분기 비이자익은 전분기 대비 25.6% 감소한 8,287억원, 누적 비이자익도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든 2조9,423억원이다. 

양사 모두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문을 3분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섰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7% 감소한 1조493억원이다. 다만,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앞선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지만,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이다.

반면, 비은행 부문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운용손실 사고 영향으로 양사의 차이가 벌어졌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468억원,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7억원이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고, 3분기 기준으로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보험 부문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KB손해보험이 7,400억원, 신한라이프는 4,671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이 앞섰다. 반면,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를 앞질렀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 반면 KB국민카드 누적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2,000억원 가까운 격차가 벌어졌다.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도 신한카드 1,734억원, KB국민카드 1,147억원으로 나타나며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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