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C 개럿 스티븐스 CEO "더 많은 한국 ETF, 미국 증시 상장해야"
금융·증권
입력 2024-11-01 17:31:48
수정 2024-11-01 18:39:41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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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방산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방위 산업체로 구성된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이를 교두보로 더 많은 해외 자금을 우리 기업으로 유치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은 이를 협업한 미국 현지 ETF 플랫폼 운용사인 ETC(Exchange Traded Concepts) CEO를 만나 한국의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 대한 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싱크] 개럿 스티븐스
"(한국은) 훌륭한 시장이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섭니다. (협업을 통해) 미국에선 아직 제안되지 않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제품 유형에 대한 공개를 하고자 합니다. 이에 최근엔 새로운 펀드를 등록했는데 그 중 하나는 한국 방위산업 ETF[한화자산운용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 ETF(티커 KDEF]입니다. 이렇게 한국 시장엔 매우 흥미로운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럿 스티븐스 ETC CEO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이 감소한 현상황에선 결국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K방산 같이 인기있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ETF를 계속 미국이란 큰 시장에 상장하는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TC는 지난 2011년 개럿 스티븐스가 설립한 회사로 미국 중소형 운용사나 해외 운용사들이 미국 거래소에 ETF를 상장·운용할 수 있도록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약 70개의 ETF를 운용 중이며 ETF 순자산규모는 75억달러(10조3,215억원)에 달합니다.
ETC는 한화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미국 뉴욕 증시에 국내 방위산업체 기업으로 구성된 ETF를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한화오션·LIG넥스원 등의 종목이 들어갈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ETC는 화이트 라벨 ETF 발행사로 한화자산운용이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싱크] 개럿 스티븐스
"저희는 모든 규제 인프라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이사회, 감사, 회계, 세무 등 모든 요구 사항을 준비하는 것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고객의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습니다. 고객을 위해 미국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맞춤형 웹사이트를 구축해놓았으며 일일 보유내역, 프리미엄과 할인율 등 모든 규제 항목을 충족시켜드릴 뿐더러 초기 등록부터 운영, 거래, 포트폴리오 관리 등 펀드 출시의 모든 측면을 처리해드릴 수 있습니다."
미국 출시에 대한 장점은 단연 규모입니다. 우리나라의 ETF 자산규모는 160조원가량인데 미국 시장에서 주식형 ETF 시장 규모는 약10조달러(1경4,000조원)입니다.
[싱크] 개럿 스티븐스
"(미국 출시의 장점은)시장의 규모입니다. 미국에는 많은 투자자와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고 있습니다."
그가 꼽은 한국의 특장점은 성장 잠재력입니다. 자산규모로 보면 미국이 87.5배 더 크지만 ETF 갯수로 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국내 시장엔 약 900개, 미국엔 3,800개가 상장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상품을 빠르게 내고 있는 측면에서 보면 한국 ETF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싱크] 개럿 스티븐스
"(한국이)지난 몇 년동안 보여준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다만 스티븐슨 CEO는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유동성 감소를 꼽았습니다. 악재야 많겠지만 국내 증시에서 투자를 기피하며 투자자들이 떠나가면 유동성이 말라 더욱 더 국내 증시가 위축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에 꾸준히 한국 자산운용사가 ETF를 만들어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면 ETF에 속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기업공개(IR)효과가 발생하고 관심도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이는 다시 해외 투자금 유치로 이어져 더 많은 거래량이 생기면서 유동성이 불어 넣어질테고 국장에 매력이 생기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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