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6년, 'ABC' 성장 궤도...과감한 리더십 빛난다
경제·산업
입력 2024-11-05 17:44:03
수정 2024-11-05 18:09:24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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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6주년을 맞았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우리 산업계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LG는 구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될 이달 말 그룹 경영진 인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이 ‘뉴 LG’ 타이틀을 내걸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는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이른바 ‘A·B·C’분야로 취임 6년 차를 맞은 구 회장의 구상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향후 5년간 100조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군살은 빼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될 만한 사업 키우기에 나선 겁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21년 적자를 키우던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은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반면, 그간 쌓아온 기술 역량은 차량용 전기, 전자장비 등 신사업에 접목했습니다.
구 회장은 기존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 목표를 세워 LG 미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겁니다.
미국 타임지는 “LG가 당장 눈앞의 이익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AI 주도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LG는 2020년 AI 연구원을 설립하고, 생성형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R&D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올해 8월 국내 최초 오픈소스 방식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3.0을 공개했습니다.
엑사원 3.0은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한 이중언어 모델로 수학, 소프트웨어 코드 등 6,000만 건에 이르는 데이터를 학습했습니다.
올해까지 바이오, 의료 등 분야를 확대해 학습 데이터 양을 1억건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LG그룹 임직원들은 이미 AI비서 ‘쳇엑사원’을 통해 업무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검색, 요약,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LG는 TV 등 가전 제품은 물론이고 항암 백신 개발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다 편리한 일상을 구현해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입니다.
LG유플러스는 AI 개인 비서 ‘익시오’의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도 구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입니다.
2022년 LG화학은 미국 제약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했습니다.
글로벌 제약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안착을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4,000억 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 수출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유전체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과 손을 잡았습니다.
AI 모델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암 치료의 비밀을 풀고 원인, 진행 과정, 치료제 효과를 예측한다는 계획입니다.
클린테크도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 배터리교환시스템(BSS), 전기차 충전 사업 등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1위 충전사업자(CPO)인 차지포인트를 고객사로 확보, 전기차 충전기 공급을 준비 중입니다.
한편, 연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계열사별 보고회가 시작된 가운데, LG는 11월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한 데 이어 올해 새 리더십을 발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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