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한 건 어쩌나”…車·배터리 업계 “정부 나서야”
경제·산업
입력 2024-11-13 18:03:04
수정 2024-11-13 18:03:04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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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가 다가오면서 자동차·배터리 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를 믿고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일자리까지 만들어줬는데, 트럼프가 들어서면 그동안 공들였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3일)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가 정부에 역할을 다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혜란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수출을 견인하던 자동차·반도체 업계에 ‘트럼프 2.0’ 시대라는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업계는 그동안 미국에서 제조하는 자동차, 배터리에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고려해 전략을 짜왔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품 공급망을 다시 설계해야하고 생산전략을 수정하는 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는 “미국의 제조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현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정부가 미국과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 역할을 다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오늘(13일) 자동차·배터리 업계와 만나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산업의 영향을 점검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싱크]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트럼프 후보 당선 후 미국 우선주의 자동차 정책 변화, 관세 등 보호무역 강화가 예상됩니다. 주요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민관 대미 협력 TF를 신속하게 가동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에 비우호적인 만큼, 업계는 IRA 폐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실적에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기업에 세금 혜택을 주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미 미국에 투자도 지속해 왔습니다.
국내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IRA 수정 여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닌 만큼, 입장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배터리 현지 공장이 가동하면 미국에 장기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강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우리 산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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