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HBM 대중 수출 통제…“韓 영향 제한적”
경제·산업
입력 2024-12-03 17:21:16
수정 2024-12-03 23:53:09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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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습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전 세계 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 알아봤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해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놨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첨단 AI개발을 통한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반도체 자립을 막겠다는 겁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입니다.
이번 통제에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이 적용됐습니다.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만들었더라도 미국산 장비나 기술이 사용됐다면 대상에 포함됩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80% 수준, 이를 무기 삼아 중국 옥죄기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본과 네덜란드 등 33개 나라는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때 미국 정부 허가를 받지 않도록 예외를 뒀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달 31일부터 적용됩니다.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전량 미국 기업에 공급하고 있어 당장의 타격은 피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에 HBM 일부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HBM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대부분 HBM을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일부 사양이 낮은 HBM을 중국에 수출하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작은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으로 한국 기업에 끼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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