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서비스 확대…FSC와 경계 지운다

경제·산업 입력 2024-12-09 19:00:12 수정 2024-12-09 19:00:12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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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장거리 노선 확대, 중대형 항공기 도입, 기내식 무료 제공 등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풀서비스 항공사(FSC)와의 경계를 지워가고 있습니다. LCC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메가 LCC 출범이 예고되면서 이탈고객 잡기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이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LCC들이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주에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기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대한항공과 같은 풀서비스 항공사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올 여름 로마 취항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도 유럽과 중동 등으로 하늘 길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LCC들은 장거리 노선 취항에 맞게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무료 기내식과 면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상황.

일반적으로 LCC는 단거리 운항과 단일 기종의 항공기, 직접 판매를 바탕으로 비용을 최소화했는데,
기본 서비스가 늘면서 비용이 커지자 ‘저비용’이라는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장거리 운항 확대로 인건비와 연료비가 늘어났고, 중대형 항공기를 들여오며 임대료와 유지보수비 등의 지출도 늘었습니다.
또 기내식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편의 서비스들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수익 구조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싼 가격’이라는 저비용 항공사의 정체성도 잃어가고 있습니다.
단거리 노선 운임료를 보면 저비용항공사와 대형항공사 간에 큰 차이가 없고,
장거리 노선은 LCC가 아직 저렴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악화할 경우 저렴한 가격을 지속할지 의문입니다.

LCC들이 외형성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
현재 국내 LCC 사업자수는 9곳으로 포화상태라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편에선 메가 LCC 출범이라는 예고된 지각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 LCC 출범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국제 여객 수송의 절반을 통합 LCC가 차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이탈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스탠딩]
“저비용을 앞세운 LCC가 저비용항공사답지 않은 서비스 제공으로 장거리 노선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sb4139@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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