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 속 12월 외환보유액 4,100억달러선 방어...석달 만에 증가  

금융·증권 입력 2025-01-06 11:29:47 수정 2025-01-06 12:35:16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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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까지 치솟으며 외환보유고 4,000억달러선 방어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오히려 외환보유액 규모가 석달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등 개입보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운용수익 발생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2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전달 말 4,153억9,000만달러 대비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0월 42억8,000만달러 감소, 11월 3억달러 감소한 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4,154억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12월말 외환보유액 부문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666억7,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5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2억2,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60억9,000만달러 증가, SDR 147억1,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달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 IMF포지션은 전달 대비 2,000만달러 증가한 42억달러로 나타났다.

당초 지난달 12.3계엄과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정책 우려 등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1,486원선을 넘고 환율 방어 필요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외환보유고 심리적 저지선인 4,000억달러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하지만, 1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가 석달 만에 증가하며 외환보유고 4,000억달러선 방어 우려가 줄어들게 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미 달러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적극적 개입 대신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12월 물가설명회에서 "계엄 사태 이후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했고, 이후엔 환율이 달러 움직임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에서 제기하는 외환보유고 4,1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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