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명절 지갑…"가성비 따져서 선물 해야죠"

경제·산업 입력 2025-01-28 08:00:05 수정 2025-01-28 08:00:05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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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설 지출 줄인다
"명절 선물, '가성비' 따질 것"


서울 동대문구 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고환율·고물가 장기화로 ‘명절 소비’가 얇아졌다. 국민 10명 중 3명은 지난해보다 설 명절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고, 상대방 취향보단 선물 가격을 따지는 ‘가성비 선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 명절 소비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이 31.6%에 달했다.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9.6%포인트(p) 낮은 22.0%에 그쳤다.

설 소비를 줄이는 이유는 ‘지속되는 고물가’가 5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불황 지속’(36.7%), ‘가계부채 증가’(31.0%), ‘소득감소’(29.1%) 등 얇아진 주머니 사정 때문에 명절 씀씀이를 줄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명절 선물에도 ‘가성비’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68.2%는 선물 구입의 기준으로 ‘가성비를 따지겠다’고 답했다. 반면 ‘받는 사람의 취향’은 33.1%, ‘건강 관련’은 31.1%, ‘고급스러움’ 22.0 등 과거 명절 선물의 기준이 됐던 인식은 적게 나타났다.

설 선물 1개당 가격대는 ‘3만~5만 원’이 52.1%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6만~9만 원(21.3%), 10만 원대(13.4%), 1만~2만 원(9.2%) 순이었다. 응답자의 96%가 올해 명절 선물은 10만 원 이하로 제한한 셈이다. 20만 원 이상 고가의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설 선물 구입비 총예산은 ‘20만~29만 원’이 24.9%로 가장 많았으며 △1만~10만 원(23.0%) △11만~19만 원(19.7%) △30만~39만 원(12.5%) △40만~49만 원(6.9%) 순이었다. 설 선물의 개수는 3~4개가 45.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대다수가 설 선물로 ‘현금·상품권’(48.2%)을 받길 원하지만, 정작 고려하는 선물은 ‘과일·농산물’(48.5%) 등 전통 명절 상품을 꼽은 ‘미스매칭’도 눈에 띄었다. 설 선물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가 65.2%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선 56.8%가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휴식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이 62.7%로 가장 많았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물가·환율 안정’(56.6%)이 절반을 넘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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