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잡아라”…네카오 팬덤 플랫폼 눈독 들이는 이유는
경제·산업
입력 2025-02-02 08:00:06
수정 2025-02-02 08:00:06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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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상반기 팬덤 플랫폼 ‘베리즈’ 출시
네이버, ‘치지직’으로 팬덤 굿즈 판매 지원
팬덤 플랫폼 사업, 안정적 수익 확보 유리
성장 잠재력 커…글로벌 플랫폼 탄생할까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국내 플랫폼사들이 팬덤 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유료 멤버십 가입이 활발한 팬덤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이용자를 유입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팬덤 사업 뛰어드는 카카오…‘베리즈’ 올 상반기 출시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베리즈’를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리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출시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관련 상표가 출원된 상태다. 베리즈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방송, 굿즈 판매 등을 결합한 종합 팬덤 플랫폼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엔터사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소속 아티스트들을 적극 활용해 팬덤 플랫폼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까지 팬덤 사업 확장 나선 네이버
네이버도 팬덤 서비스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K팝 아이돌 그룹 위주였던 팬덤 서비스 사업을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크리에이터 영역까지 넓혀가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해 치지직에서 스트리머들의 채널과 스마트 스토어를 연동시켜 굿즈 판매를 유도하는 등 크리에이터들의 팬층 결집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의 2대 주주로 있는 만큼 팬덤 사업 확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돈 내도 괜찮아”…유료 멤버십 거부감 없는 팬들
이같이 플랫폼 업계가 팬덤 사업 확장에 나서는 건 서비스 특성상 수익원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팬덤 서비스는 초기 사업 모델을 구축한 이후에는 추가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굿즈 판매 연동으로 인한 부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 유료 멤버십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카카오 ‘베리즈’의 멤버십 형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버스와 마찬가지로 서비스 품질이나 시청권, 영상 저장 여부 등 각종 혜택 등을 세분화한 유료 멤버십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서비스를 유료 전환한 위버스의 매출액이 2019년 782억 원에서 2023년 3,379억 원으로 오히려 급성장하면서, 팬덤 플랫폼 유료 멤버십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 입증된 상태다.
◆잠재력 큰 팬덤 사업…글로벌 플랫폼 나올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아직까지 해외 플랫폼사들이나 엔터사들은 팬덤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 글로벌 이용률을 독점하는 플랫폼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사가 팬덤 사업을 꾸준히 키워나간다면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플랫폼사들이 K팝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국내외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해외 아티스트 등으로 대상을 늘리고 있는 만큼 여전히 막대한 잠재 고객층이 남아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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