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 “운용 가능한 자금으로 영풍 주식 매입…적법하게 취득”

경제·산업 입력 2025-02-02 18:29:42 수정 2025-02-02 18:29:4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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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고려아연 해외자회사(손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MBK·영풍 측이 적대적 M&A 사태가 발생하기 3년 전인 2022년 당시 채무보증 사례를 마치 최근 이뤄진 것인 양 사실관계를 짜깁기하고 무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SMC는 영풍 주식을 취득하는 거래에 사용된 자금은 SMC의 자금으로 고려아연 혹은 여타 계열사 자금이 사용된 바 없다고 2일 밝혔다. SMC의 차입한도에 대한 고려아연의 보증은 2022년 승인된 것으로, 적대적 M&A 시도가 발생하기 이전의 시점이다.

SMC 측은 MBK·영풍이 거론한 채무보증 사례에 대해 “많은 기업들에서 통상적인 이뤄지는 해외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채무보증조차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거론하는가 하면 채무보증을 지급보증으로 기술하는 등 다급함 속에서 연이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SMC는 MBK·영풍 측이 기본적인 투자 상식조차 아전인수식 해석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빌려 공개매수 등에 나선 MBK·영풍 측이 SMC의 투자에 대해선 100% 자기자본으로만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SMC 측은 “자체 판단과 독립적 의사결정에 따라 영풍 주식을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SMC는 영풍과 같은 제련소를 운영하는 곳으로 영풍 지분 취득을 목적으로 한 SPC가 아니라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이며, 자체적으로 발생한 현금흐름 등을 활용해 합리적인 투자활동을 진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SMC의 이번 결정은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MC는 영풍 주식을 최 씨 일가로부터 종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영풍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 수준인 저평가, 저PBR종목으로 최근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등의 지배구조개선 및 주주친화정책 요구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풍의 평균 배당 등을 감안하면 연간 약 19억원의 배당수익 확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SMC 관계자는 “회사와 대한민국 경제를 생각하는 고려아연 측의 대타협 제안에 대해 진지한 고민 없이 법적 분쟁과 비방전을 이어가는 모습은 고려아연과 계열사 그리고 협력사 근로자는 물론 울산시민과 많은 국민들을 적으로 돌리는 행위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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