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방송가 '딥시크 주의보'…"AI 보안 강화 움직임"
경제·산업
입력 2025-02-08 08:00:08
수정 2025-02-08 08:00:08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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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 해킹 겪었던 할리우드 '더욱 민감'
OTT·지상파 모두 보안 강화 나서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를 둘러싼 정보 유출 논란으로 국내외 방송가도 AI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과거 소니 픽처스 해킹 사태를 겪었던 할리우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2의 소니 사태'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은 2014년 11월에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해커 집단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 SPE)의 내부 네트워크를 해킹하고 기밀 데이터를 유출한 사건이다
딥시크는 수학·코딩·자연어 추론에서 높은 성능을 보유했다.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에 사용할 경우 콘텐츠 제작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나이 든 배우들을 젊게 만들거나 작고한 배우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디지털 리에이징 기술'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딥시크가 사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포가 확산했다.
7일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에 따르면,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 당시 미공개 영화, 배우와 직원들의 개인 정보, 내부 전자우편 등이 유출돼 막대한 피해를 봤던 할리우드는 중국계 AI 기술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딥시크뿐만 아니라 클링·잉·하이퍼 2.5 등 중국계 비디오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스튜디오는 이미 중국계 AI 기술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강경책을 도입했으며, 다른 곳들도 내부 지침을 강화했다.
최근 미국 AI 기업 런웨이가 라이언스게이트와 AI 기반 영화 제작 툴을 개발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할리우드는 보안·데이터 주권 측면에서 중국보다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선호하는 추세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딥시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자체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 디즈니플러스도 콘텐츠 보안 전담팀(기술 활성화 부서)을 구성하는 등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일부 방송사도 직원들에게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방송 콘텐츠 유출을 막는 것을 넘어 출연자 정보와 제작 기밀 등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방송사 신뢰도를 지키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지상파들은 이미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 대응에도 나섰다. 한국방송협회는 지난달 13일, 네이버가 자사의 생성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 엑스'의 학습에 방송사 기사를 무단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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