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엎어진 오뚜기…해외에선 일어설까

경제·산업 입력 2025-02-25 17:55:57 수정 2025-02-25 17:55:57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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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해외 성과 판가름…오뚜기 ‘제자리걸음’
“소비침체·원자재값 상승”…해외 비중도 10%대
‘OTOKI’ 영문표기 변경…美 현지공장 설립 추진

▲ 국내서 엎어진 오뚜기…해외에선 일어설까


[앵커]
글로벌 시장에서 라면을 중심으로 K푸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내수침체가 장기화하자 삼양식품이 ‘불닭’, 농심이 ‘툼바’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오뚜기 또한 영문표기를 바꾸고 해외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오뚜기가 내수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성과로 판가름나고 있는 라면 업계에서 오뚜기의 실적은 경쟁사에 한참 뒤처지는 모습입니다.

오뚜기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9041억원,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3.4%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매출액의 경우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813억원 대비 22.47%나 줄어든 모습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 효자품목으로 꼽히고 있는 K-라면.
이 분위기를 타고 삼양식품은 ‘불닭’의 글로벌 흥행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1위 농심은 해외 현지 공장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습니다.

반면, 오뚜기는 전체사업에서 라면 매출 비중이 30% 정도에 불과한데다, 해외사업 비중도 수년째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진출 국가 수를 따져봐도 오뚜기는 60여개국에 불과한 상황. 농심은 100여개국, 삼양식품은 80여개국으로 차이가 납니다.

해외시장에서 오뚜기가 내세울 뚜렷한 경쟁 브랜드가 없다는 점도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힙니다.
현재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농심은 '신라면', '신라면 툼바' 등으로 안정적인 해외시장의 파이를 넓혀가는 상황.

오뚜기는 이러한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문 표기를 바꾸며(OTTOGI→OTOKI)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최종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오뚜기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윈터 팬시 푸드쇼에서 ‘진라면’의 수출용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고, SNS 채널과 국가별 현지 식품박람회 참가 등으로 기업·제품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삼양의 '불닭', 농심의 '툼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오뚜기 또한 브랜드 리뉴얼, 새로운 카테고리 확장 등의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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