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인력난 해외서 찾는다…“교육받으면 취업까지 연계”

경제·산업 입력 2025-03-15 08:00:05 수정 2025-03-15 08:00:05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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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해외사절단, 우즈베크 이민청과 협약 체결
한국어와 5개 직종 기술교육…3개월간 370명 양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체들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인력 양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이 이끄는 해외사절단은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에서 무사예프 베흐조드 청장과 환담하고, 조선업 인력 양성사업과 인력양성교육센터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우호 협력 발전과 상호 교류 증진, 인적자원개발 공동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 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은 직업능력 개발 강화와 인력양성프로그램 운영 등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공공과 민간 분야의 우호 교류 확대, 우호 교류와 협력 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기준 8000여 명에 달한다. 올해는 90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 빈곤퇴치고용부와 인력 양성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조선업 인력양성교육센터 개소를 준비했고, 센터에 10억 원 상당의 교육 기자재를 지원한다.

또 HD현대중공업은 교육과정 구성과 강사 지원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교육시설 지원과 교육생 모집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오는 18일 문 여는 센터는 교육생 370명을 대상으로 약 3개월에 걸쳐 10회가량의 한국어 교육, 발판·도장·사상·보온·전기 등 5개 직종별 기술교육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지역에서 필요한 외국인력의 대상, 체류 자격, 활동 범위 등을 광역자치단체가 책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지난달 법무부에 신청했다.

또 인적자원 개발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도 우즈베키스탄 현지 인력양성교육센터를 수료한 인력이 울산지역의 조선업체에 고용되는 ‘울산형 고용허가제 시범사업’을 하기로 해 중소 조선업체의 구인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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