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급감 계속되나…지난해 민간분양 착공 23만가구 그쳐
경제·산업
입력 2025-03-16 08:35:09
수정 2025-03-16 08:38:21
유여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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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평균보다 16만가구 적어…3년 연속 평균치 하회

특히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민간 분양 주택 착공 물량도 최근 10년 평균치에 비해 16만 가구가 적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주택 매매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주택건설실적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민간 분양 주택 착공 실적(임대 제외)은 23만517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평균 착공 물량(39만7044가구)과 비교해 16만가구나 작은 규모다.
최근 10년간 민간 분양 주택의 착공 실적을 보면 ▲ 2015년 62만4977가구 ▲ 2016년 56만4003가구 ▲ 2017년 42만5061가구 등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2019년에는 34만7479가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2021년 46만8952가구까지 상승했으나 2022년 이후 다시 하락세다.
2022년은 31만8680가구로 30만대를 지켰으나 2023년에는 20만4794가구로 20만가구를 턱걸이하면서 최근 10년은 물론 국토부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는 2023년보다는 증가했으나 여전히 평균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민간 분양 주택 착공 수는 올해 1월도 5819가구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주택 공급은 인허가와 착공, 분양, 입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착공물량 감소는 3~4년 뒤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전체 주택 공급 시장에서는 민간 분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 분양 물량 감소는 주택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주게 돼 있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공급은 주택 시장 동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그중에서도 민간 분양은 소유권 등의 문제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와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매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 아파트의 경우 올해 연간 기준으로 분양 물량이 역대 최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미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공사비 상승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으로 실제 사업 추진이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민간 공급 부족분을 공공에서 얼마나 메울지가 중요하다"면서 "정부 의지가 크지만 공사비 상승이나 사업 지연은 민간만의 이슈가 아니고, 계획은 항상 가장 빨리 완성되는 시점을 기준을 세우는 것이어서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yeo-on03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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