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슈퍼사이클 준비” 한다지만...유상증자에 불안한 주주들
경제·산업
입력 2025-03-18 17:42:47
수정 2025-03-18 18:50:29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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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SDI는 배터리 시장의 암흑기 이후를 대비한다는 목표로 2조 원대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삼성SDI는 내일 열리는 주총에서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으로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최주선 / 삼성SDI 대표이사(내정) (3월 5일 <인터배터리 2025> 행사)
“중장기적으로 저희가 발전을 위해서 투자를 지속해야 되기 때문에 자본 확충 이런 것들은 저희가 내부적으로 건설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한 최주선 삼성SDI 신임 대표 내정자.
삼성SDI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시장의 재상승을 대비해 시설투자 자금 확충 등에 필요한 2조 원 규모(기존 발행 주식 수의 16.8%)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일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최주선 내정자는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데, 대표 자리가 공석임에도 삼성SDI는 유상증자라는 카드를 빠르게 꺼내 든 겁니다. 자본 확충의 시급성과 중요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
삼성SDI는 유상증자 발표 당일 종가가 19만1400원으로 전장 대비 6.18%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삼성SDI의 주가는 2023년 80만 원을 넘기도 했는데, 2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금감원은 증자의 규모가 큰 점 등을 고려해 삼성SDI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당위성과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면밀히 따져보는 ‘중점심사’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놓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회사가 주식 시장에 손을 벌려 자금을 수혈하고 지분가치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을 주주가 떠안게 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삼성SDI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19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중계하겠다고 밝힌 상황. 삼성SDI가 주주들을 설득할 만한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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