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中 한한령 해제하나…韓 문화콘텐츠 등 수혜기대
경제·산업
입력 2025-03-23 09:41:01
수정 2025-03-23 09:41:01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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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韓 숏폼·굿즈·럭셔리 관광·온라인 공동구매 등 유망"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주변국과의 우호적 관계 구축을 추진하며 유연한 외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막혔던 한국 제품·서비스의 중국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3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중국 시장 재진입을 위한 한국 기업들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시행한 한한령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 관광 서비스 및 소비재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한국 방송 산업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6년 9400만달러에서 2022년 5400만달러로 반토막 났고 ▲중국인 관광객 비중도 2016년 94.0%에서 2022년 54.0%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최근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외국인 투자 유치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무원은 ‘2025년 외자 안정 행동 방안’을 발표하며 외국 기업의 중국 내 사업 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최근 한중 문화부 장관 회담에서 문화·관광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달 초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하면서 중국 중앙 당국이 수년 만에 한국 감독 작품의 수입을 허가하는 등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한중 합작 콘텐츠 제작 활성화 ▲K-팝의 중국 진출 확대 ▲한국 게임의 중국 출시 증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면세·소비재 시장 활성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한국 기업들이 변화된 중국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라마·영화는 숏폼 콘텐츠 ▲K-팝은 가상현실(VR)·인공지능(AI) 기반 몰입형 행사 ▲게임은 캐릭터 굿즈·웹툰 ▲관광은 럭셔리 여행 상품 ▲소비재는 온라인 공동구매 등이 유망 분야로 꼽혔다.
박소영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한령으로 희미해진 K-브랜드 이미지를 재확립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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