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일부 인사들, 연준의 달러 공급 약속에 의문
경제·산업
입력 2025-03-23 11:04:42
수정 2025-03-23 11:04:42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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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트럼프 행정부 대한 신뢰 흔들려"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일부 유럽중앙은행(ECB)과 금융감독 당국자들이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달러 유동성 지원 약속에 의존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 6명을 취재한 결과 일부 ECB 당국자 등이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연준과 맺은 달러화 스와프 협정이 이행될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ECB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과 위기 시 달러를 지원하는 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중앙은행 간 스와프 라인은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중요한 유동성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는 일부 유럽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준에 달러 유동성 지원 합의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논의했다고 두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여기서는 연준을 대체할 만한 좋은 대안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ECB 실무그룹에서도 최근 몇 주 동안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EU 금융감독 고위 관계자도 논의에 참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유럽이 연준과 맺은 달러 스와프 협정에 의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곧 보다 공식적인 논의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준이 달러화 유동성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는 않은 상태에서 이런 논의가 진행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는 유럽 내 이 같은 논의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협상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치고, 유럽 안보에서 손을 떼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기존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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