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수료 ‘꼼수’ 쓴 운용사들…당국, 결국 칼 뺐다
금융·증권
입력 2025-04-02 18:15:49
수정 2025-04-02 18:15:49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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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 간 운용보수·마케팅 경쟁이 과열되자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일부 운용사는 대표 ETF 수수료를 내리면서, 다른 수수료를 올리는 방식의 ‘꼼수’를 쓴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자산운용업계의 보수 인하 흐름을 주도하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금감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다음주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불러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에 운용 보수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점검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금융당국은 운용사들의 수수료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겠단 방침이었으나 시장에서 지수형 ETF의 수수료를 낮춰 테마형 ETF로 전가하고 있단 의혹이 제기되면서 기조를 바꿨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실태 점검 결과, 점유율 확대 과정에서 대형사들이 대표 지수 ETF 수수료를 내리면서, 다른 ETF 수수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손실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는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펀드 관계사에 지급하는 보수를 깎는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개했습니다.
18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은 올해 초 미국 S&P500과 나스닥 ETF를 놓고 ‘수수료 전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도 미래에셋운용이 TIGER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수수료를 삼성자산운용 KODEX의 100분의 1로 낮춘다고 밝히면서 다시금 불을 붙였습니다.
어제(1일)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도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과도한 마케팅 경쟁, 커버드콜 등 비정형 ETF에 대한 상품 설계, 판매·운용 관리 체계, 투자자에 대한 충실한 정보 제공 등 ETF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2거래일 연속적으로 터진 ETF 순자산가치(iNAV) 산출 오류로 인한 투자자 손실도 자산운용사들이 감당하기 벅찬 규모(수)의 ETF를 출시한 부작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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