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리브랜딩·해외 진출…‘오너 2세’ 문승환 시험대
경제·산업
입력 2025-04-15 19:05:05
수정 2025-04-15 19:05:05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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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매출·가맹점수 축소…리브랜딩 등 전략
지난해 매출 전년比 12.2% 하락…2년 연속 ‘역성장’
'2세' 문승환 본부장, 경영 전면 나서…더딘 속도 지적

[앵커]
국내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가 매출 하락과 가맹점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변화의 돌파구로 해외 진출과 리브랜딩 전략을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너 2세 문승환 본부장이 진두지휘하는 이번 전략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중가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이디야)가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과 가맹점 수가 줄고 있습니다.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창업주의 장남 문승환 경영전략본부장을 중심으로 리브랜딩,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전략 모색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
이디야는 한때 전국 30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1년 새 가맹점이 200곳 가까이 줄어들면서 현재 2805개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2420억원.
전년 대비 12.2% 하락하면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뚜렷한 성장세로 보기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중가 커피’를 내세운 이디야는 포지션이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비자들은 고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품질’과 ‘분위기’를 택하거나 저가 커피의 ‘가성비’를 택하는 등 기호와 소비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디야는 해외진출로 위기 극복에 나섰습니다.
지난 2023년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에 첫 해외 가맹점을 연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말레이시아 엘미나점도 여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2023년부터 해외 사업과 리브랜딩을 총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문승환 본부장이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전략은 당초 계획보다 속도가 더디고, 리브랜딩 역시 지난해부터 추진을 선언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디야가 외부 투자자 지분을 정리하며 문창기 회장 일가 중심의 단일 체제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2세 승계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 본부장이 주도하는 이디야의 리브랜딩과 해외사업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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