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중국몽’ 끝나나…아모레, 中공장 ‘셧다운’ 수준
경제·산업
입력 2025-04-16 17:30:32
수정 2025-04-16 18:30:55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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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뷰티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 깊은 부진에 빠졌습니다. 상하이 공장의 가동이 사실상 멈춰 선 수준인데요. 한때 ‘차이나 드림’을 외쳤던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전략이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공장의 가동률이 10%대까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개의 생산라인 가운데 정상 가동 중인 라인은 1~2개에 불과한 수준으로 사실상 ‘셧다운’ 상태입니다.
2022년 당시 가동률은 약 80%.
2023년에 50%대로 내려가더니 지난해엔 10%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상하이 공장의 매각이나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내 실적도 눈에 띄게 위축됐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중화권(중국·홍콩·대만) 매출은 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감소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등 서구 시장에서 거둔 매출 6949억원보다도 적은 수준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으며,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이제는 청산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최근 한한령 해제 조짐에 일부 기대감도 돌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내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뀐 상황.
현지 로컬 브랜드나 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현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과 손잡고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같은 반사이익을 누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사업구조를 재편해 생산 일정을 조율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서경배 회장이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며 반드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만큼, 좁아진 중국 내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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