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신임 전당장 선임...‘알박기’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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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4-24 13:34:01
수정 2025-04-24 13:34:01
나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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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직위 ‘역량평가’ 항목 없어
김상욱 신임 전당장...유인촌 장관과 MB시절 인연도 의혹 부풀려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신임 전당장 선임에 대해 개방형 직위임에도 역량평가를 하지 않고 면접으로만 평가를 하는 등 일반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간 소문으로만 돌던 전당장 자리에 내부 공무원을 내정한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놀랍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김상욱 직무대리가 이강현 초대 전당장에 이어 신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으로 선임됐다. 이 전 전당장의 임기만료일은 2월 13일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늑장 대응을 하면서 신임 전당장 자리는 2개월 정도 공석이 됐다.
원칙대로라면 문체부의 신임 전당장 공고일은 12월 중에 이뤄져야 했지만 당시 12.3 계엄이 발발하면서 공고를 내지 못하고 당시 김상욱 기획운영관 직무대리 체제로 전환됐다.
결국 인사혁신처는 2개월 늦은 2월 3일, 나라일터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책임운영기관장)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문제는 인사혁신처의 공개모집 시험방법에서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 항목만 있어 역량평가 항목이 삭제됐다는 점이다.
전당장은 개방형 직위로 전문성 있는 외부인사가 포함될 수 있어 역량평가 절차는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진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전당장 최종 후보에 민간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역량평가를 필히 해야 했음에도 하지 않은 것은 내부 인사를 위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도 “개방형 직위는 필히 역량평가를 해야 한다”며 “역량 평가는 통상 면접과 달리 집중 면담을 통해 전문성과 조직관리 부분에 대해 평가하는 중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역량평가 면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선임할 때도 역량평가 항목을 삭제하면서 논란이 됐다.
현대미술관장 선임을 앞두고 당시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은 역량평가 항목을 삭제했다. 박 장관이 역량평가 항목을 삭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기존 고위공무원단 규정을 개정해 장관에게 역량평가를 자의로 면제할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이러한 규정에 대해 정권 상부와 교감하는 장관의 판단에 따라 제약 없이 관장 후보들의 역량평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낙하산 인사가 될 수 있음에 대해 논란이 나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김 신임 전당장을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내정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이고 있다.
김 신임 전당장이 지난 MB정부 시절 당시 유 문체부장관 때 본부 운영지원과장으로 보좌한 경력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지역 시민사회도 김 신임 전당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전당장은 차관급인 자리인데 유 장관이 알박기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당한 평가를 통해 납득할 수 있는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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