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용 LFP 배터리로 美 공략…SK온·삼성SDI는?

경제·산업 입력 2025-06-08 08:00:03 수정 2025-06-08 08:00:03 진민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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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온·삼성SDI, 생산라인 전환
ESS서 캐즘 돌파구 찾을지 주목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북미 ESS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고 주요국 관세 리스크와 중국 배터리 공세가 커지는 가운데 북미 ESS 시장이 국내 배터리 3사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진행된 미중 관세 협상의 결과로 중국산 ESS배터리가 40.9%의 관세를 받게 됐다. 협상 타결 전 관세 155.9% 보다는 크게 완화됐으나 향후 미중 관계에 따라 재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업계는 현지 거점을 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무관세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등 혜택을 받는 만큼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예전 같지 못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국내 배터리 3사도 변화하는 업계 흐름에 발맞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생산 제품은 롱셀(Long Cell)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기존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이미 테라젠, 델타 등 현지 주요 고객사에 공급이 확정됐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 내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본격 양산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생산 제품은 롱셀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테라젠·델타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본래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EV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ESS 생산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해 양산 시기를 앞당겼다.

SK온은 ESS 사업본부를 사장 직속으로 격상시킨 후 제품 개발부터 수주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체계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미국 현지 양산을 목표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에서 운영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유휴 설비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IHI테라선솔루션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도 내년쯤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일부 생산 능력을 전환해 전체 ESS 생산 비중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최대 전력사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NCA 배터리를 납품 중인 만큼 향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계속되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금이 국내 기업이 (북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이라며 "수요가 높은 ESS 시장은 전력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ESS용 LPF 배터리 시장 공략은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내다봤다.
/jinmh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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