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직원은 금리 2.5%”…유병태, 경영평가 ‘낙제점’
경제·산업
입력 2025-06-23 17:18:10
수정 2025-06-23 18:50:37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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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D)’ 판정을 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유병태 사장이 해임 위기에 처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등 보증사고로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재무성과 관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탓인데요. 특히, 수년째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내부 직원들에게는 시중 금리의 절반 수준인 연 2.5%의 주택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유병태 HUG 사장이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에 따르면 HUG는 평가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평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탁월(S),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등 등급을 매기는 제돕니다. 정부는 최종등급이 2년 연속 D 이하인 기관에 대해 기관장 해임을 건의합니다.
HUG는 지난해 약 2조19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당기순손실도 2조 원을 넘겼습니다.
전세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HUG가 임대인 대신 보증금을 갚아준 대위변제금 규모가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하지만 외부 변수 외에도 내부 관리 실패가 손실 확대의 핵심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위험한 물건을 선별하지 못한 보증 심사 기준과 보증 사고 이후에도 기금 운용이나 리스크 통제 시스템을 제때 손보지 못한 점이 손실을 더 키웠다는 겁니다.
[싱크] 최황수 /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HUG가 그동안에 전세 담보대출이라든가 전세보증 대출에 임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는 중간에 필터링 기능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었더라면 아마도 현재 손실 규모보다는 어느 정도는 좀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았을까…”
여기에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내부 직원에게는 연 2.5%의 주택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 수준인데, 절반에 가까운 금리 혜택을 줘, 특혜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HUG는 청렴도 평가에서도 2년 연속 4등급을 받았고, 부채비율은 499.13%를 넘겼습니다.
공공기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유 사장은 임명 당시에도 임명권자였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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