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란의 車車車] “전국에 단 10대 있는 벤츠 타봤습니다”

경제·산업 입력 2025-06-26 09:04:48 수정 2025-06-26 09:04:48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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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10년만 풀체인지 'AMG GT 55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주서 '2025 드림 라이드' 개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5 드림 라이드' in 제주 행사가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더 뉴 AMG GT 55 4MATIC+’의 핸들을 잡았다. 푸른 바다를 따라 이어진 굽이진 해안도로 코스와 업힐, 다운힐이 반복되는 중산간 도로, 예고 없이 부는 바람까지 제주는 고성능 쿠페를 체험하기에 제법 알맞았다. 속도를 올리자, AMG GT 특유의 낮고 단단한 배기음이 은은하게 울려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5 드림 라이드' 행사에 참여해 시승한 모델은 AMG GT55 4MATIC+ 가운데서도 1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론치 에디션이다.

고성능 2-도어 쿠페인 더 뉴 AMG GT 55 4MATIC+ 모델은 지난달 국내 출시된 AMG GT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2015년 1세대가 등장한 이후 10년 만에 돌아왔다. 벤츠의 기술력에 AMG 특유의 레이싱 감각을 더한 정통 GT로, 고출력 퍼포먼스와 일상 주행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더 뉴 AMG GT 55 4MATIC+ 론치 에디션. [사진=서울경제TV]
더 뉴 AMG GT 55 4MATIC+ 론치 에디션. [사진=서울경제TV]

론치 에디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 인상은 단연 강렬했다. 영화 속 배트맨이 타고 다닐 법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무광 블랙 외장에 크리스 탈 화이트 컬러의 마누팍투어 나파 가죽, 레드 벨트, 고정식 리어 윙까지 조합되니 비밀 작전을 수행하러 나서야할 듯한 분위기였다. 긴 보닛과 낮게 깔린 차체가 예사롭지 않은 실루엣을 드러냈다. 도심에서 이 차를 마주한다면 시선이 자동으로 따라갈 만하다는 느낌이었다.

더 뉴 AMG GT 55 4MATIC+ 론치 에디션 측면. [사진=서울경제TV]
더 뉴 AMG GT 55 4MATIC+ 론치 에디션 21인치 휠의 모습. [사진=서울경제TV]

옆에서 봤을 때는 유선형 실루엣이 상어를 연상케 했고 21인치 휠 쪽에 AMG 레터링이 새겨진 금빛 브레이크 캘리퍼도 측면의 고급스러움과 정교함을 더욱 가미했다. 론치 에디션 가격은 기본형 대비 약 3000만 원 높은 2억3660만 원이다.

더 뉴 AMG GT 55 4MATIC+ 론치 에디션. [사진=서울경제TV]

더 뉴 AMG GT 55 4MATIC+ 론치 에디션 뒷자석. [사진=서울경제TV]

실내는 AMG 특유의 고성능 분위기와 프리미엄 감성이 묻어났다. 시트는 2+2 구조로 설계됐다. 뒷좌석은 다소 협소해 성인이 앉기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짐을 올려두기에는 충분했고, 트렁크 공간은 쿠페답게 넓다는 인상을 받진 못했지만, 최대 675L로 확장할 수 있어 제법 실용성도 고려됐다고 느껴졌다. 11.9인치 세로형 LCD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고급 사양은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번 시승은 제주 엠버 퓨어힐 호텔&리조트를 출발해 산간도로와 해안선을 따라 제주시 한경면 한경체육관까지 이어지는 약 56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주행에서도 첫인상은 그대로 이어졌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을 때, 팝콘이 터지는 듯한 스포츠 배기음이 또렷하게 울렸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지만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감에 일상에서도 충분히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승차감도 여유있었다.

더 뉴 AMG GT 55 4MATIC+ 론치 에디션 주행 중 내부. [사진=서울경제TV]

차체가 낮아 도로에 붙어 달리는 듯한 인상은 주행 내내 이어졌다. 다만 방지턱이나 경사로에선 하부가 긁힐까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해안 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는 주변의 관심도 은근히 느껴졌다. 무광 블랙 차체와 낮게 깔린 실루엣은 주행 중뿐 아니라 멈춰섰을 때도 이 차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엔진은 4.0리터 V8 바이터보,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1.4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약 3.9초가 걸린다. 

시승 도중에는 갑작스럽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구간도 만났는데, 와이퍼의 작동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고 다소 뻑뻑하게 작동해, 차량의 전반적인 고급감에 비해 이질적인 인상을 줬다. 주행 성능과 고급 사양이 뛰어난 차량인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마무리가 아쉬웠다는 인상이 남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세대 AMG GT를 두 가지 모델로 국내에 선보인다. 시승한 모델인 ‘GT 55 4MATIC+’는 6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으며,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GT 63 S E 퍼포먼스’는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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