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갈길 먼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발목 잡나

경제·산업 입력 2025-07-07 17:41:26 수정 2025-07-07 21:01:03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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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화’ 갈길 먼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발목 잡나

[앵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설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실적 악화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온시스템의 부진이 한국타이어의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의사결정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정상화의 길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사)에 편입된 한온시스템이 ‘내실 경영’을 내세우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재무 리스크가 겹치면서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자동차 열관리 선두 기업 중 하나로, 전세계 전기차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어 기대가 컸지만 전기차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0조원에 육박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955억 원)은 66% 급감했고 순이익(-3586억)도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2조6173억원, YoY +8.8%)은 늘었지만 영업이익(21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68% 급감했고, 순손실도 22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편입 후 추진 중인 회계처리 방식의 정상화가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과거에는 한온시스템이 연구개발비를 장부상 자산으로 처리해 이익을 부풀렸지만, 이제는 비용을 바로 반영하며 연간 R&D 비용이 1000억 원 늘고 상각비도 6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첫 구조조정에서 652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올해 4분기에도 전 세계 50개 공장 중 20%를 줄이는 추가 구조조정이 계획돼 있어 공장 문을 닫거나 직원을 줄이는 데 드는 돈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는 연간 약 800억 원의 추가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6000억 원 유상증자에도 여전히 빚이 4조 원이 넘고, 지난해 이자 비용만 2648억 원으로 영업이익보다 많은 것도 녹록치 않은 경영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너리스크 역시 부담입니다.
조현범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경영 의사결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기차(EV) 보조금 폐지를 예고하며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는 만큼 열관리 부품에 대한 수요 회복도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온시스템이 정상화하려면 비용 부담 해소와 수요 회복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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