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회생 기로…1세대 토종 OTT 무너질까
경제·산업
입력 2025-07-10 19:39:56
수정 2025-07-10 19:39:56
이수빈 기자
0개

[앵커]
국내 1세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가 기업회생 갈림길에 섰습니다. 왓챠는 계속된 적자로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는데요. 갚아야 할 부채는 많은데, 이용자가 급속도로 빠져나가면서 실적은 5년째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국내 1세대 OTT 플랫폼 왓챠가 회생절차 기로에 놓였습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왓챠의 전환사채(CB) 투자사 중 한 곳은 지난 8일 법원에 왓챠의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기업회생 신청 제도는 기업 자기자본의 10% 이상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채권자가 기업과 협의 없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생 신청은 계속된 적자로 인해 왓챠의 재정 상태가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왓챠의 지난해 자본 총계는 -875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부채는 971억 원에 달하는 데 이 중 대부분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입니다.
이 중 490억 원은 지난 2021년 발행한 CB로, 왓챠는 원리금조차 상환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실적도 부진합니다.
왓챠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3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22억원을 기록해,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왓챠가 이처럼 적자의 늪에 빠진 건 OTT 플랫폼 간 경쟁 심화와 흥행작 부재로 인해 이용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왓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약 47만명으로, 3년 전인 2022년 5월 대비 67만 명 줄었습니다.
경쟁사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와 멤버십 동맹 등을 무기로 빠른 속도로 이용자 층을 빨아들인 사이, 왓챠는 별다른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점유율을 빼앗긴 겁니다.
왓챠 회생 지원 여부를 놓고 업계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토종 OTT를 지원해 국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반면 다른 국내 OTT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왓챠에만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왓챠는 투자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회생 신청을 철회하고 비즈니스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중기부, 강릉 가뭄 피해 소상공인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유럽 시장 공식 진출…8개국 출시
- 배민B마트, 업계 최초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배달' 개시
- 쿠팡·쿠팡이츠서비스,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상생 협약
- 신세계푸드, '화장품 ODM' 씨앤씨인터내셔널에 500억 투자
- 교보생명 평생안심신탁, 고령층에 호응…'치매머니' 해결책 부상
- CGV, ‘아바타: 물의 길’ SCREENX 3D 버전으로 첫 선봬
- GC녹십자, 창립 58주년 기념식 개최
- 마사회, '은퇴경주마 품평회·승마대회 결승전' 성료
- 질풍가도 달리는 연승마... 올해의 연승왕은 누구?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해남군, AI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솔라시도' 급부상
- 2“무분별한 디지털정보,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 교육해야죠”
- 3김한종 장성군수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의 굳건한 근간"
- 4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시민의 날로 시민과 소통하다
- 5인천시의회, 의료계와 머리 맞대고 ‘통합돌봄’ 실현 모색
- 6인천시, ‘아이플러스 집 드림’으로 신혼 주거 안정 나선다
- 7수원특례시,㈜보령과 민선 8기 22호 투자협약 체결
- 8연천군, 수소열차 실증노선 확정…2027년 시험 운행
- 9구리시, 지역경제 활성화 852억 투입…6대 분야 지원 본격화
- 10공영민 고흥군수 "청렴, 공직자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