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 2024’ 시상식 개최…한국인 8명 수상

경제·산업 입력 2025-07-21 14:06:03 수정 2025-07-21 14:06:03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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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일본 도쿄 오차노미즈서 개최
키타가와 잇세이 특별 강연도 함께 열려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 2024’에서 한글 부문 금상을 수상한 위예진(오른쪽) 디자이너가 사이러스 하이스미스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모리사와]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모리사와는 글로벌 서체 디자인 어워드인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 2024' 시상식이 지난 6월 5일 일본 도쿄 오차노미즈에 위치한 칸다묘진홀에서 개최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디자이너 8명이 수상 무대에 올랐으며 아트디렉터 키타가와 잇세이의 특별 강연도 함께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글로벌 폰트회사인 모리사와는 지난해 공모전 개최 5회째를 맞아 처음으로 중문 간체자, 중문 번체자, 한글 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시상식은 전 세계 45개국 및 지역에서 응모한 1092점의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선정한 모리사와상 수상자와 온라인 인기투표에서 다수의 표를 얻은 참가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자리였다. 모리사와상 일문 부문은 금상은 ‘구로무기’를 출품한 일본 디자이너 토야 요시히코가 금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인 디자이너들이 모두 차지했다.

네 번째 도전 끝에 금상의 영예를 안은 토야 요시히코는 특별 심사위원을 맡은 사이러스 하이스미스 타입디자이너로부터 트로피를 전달받고 “해서가 본래 지닌 가능성을 넓히는 작업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담은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문자와 마주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은상은 '인쇼'를 출품한 후쿠시 다이스케, 동상은 '케이티'를 출품한 우치기바 간타가 각각 수상했다. 가작은 아지노 히라키의 ‘램프 초소우’, 하야시 코키의 ‘노렌타이’, 고바야시 오마의 ‘스즈타케’, 나카자와 타쿠야의 ‘포에스’, 나가세 진의 '시라츠유 카이쇼'에게 돌아갔다.

라틴 부문에서는 중국 출신 왕 나이첸이 ‘니모닉’과 ‘볼’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데 이어 ‘셀시우스’로 가작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 왕은 “여러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상은 ‘로이카’를 출품한 칠레의 호세 솔레가 수상했다. 가작은 크레이그 엘리아슨의 ‘큐트’, 랴오 톈민의 ‘패스 그로테스크’, 오스카 게레로의 ‘로불로’, 카를로스 아빌라의 ‘플로로신’이 선정됐다.

신설된 간체자 부문은 중국 출신 폰트 디자이너가 석권했다. 금상은 ‘원카이’를 출품한 중국의 쑨 딩츠가 수상했다. 그는 “앞으로도 폰트 업계의 발전과 함께, 디자이너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상과 동상은 ‘신펑 VF’과 ‘탕모방’을 각각 출품한 우 이쉬안, 왕 위젠에게 돌아갔다. 가작은 ‘두오’의 구 정유, ‘하오보티’의 첸 하오, ‘야헤이’의 뤄 멍이, '요룽 타입'의 장 충위, '원화옌산신웨이'의 원화쯔싱이 차지했다.

중문 번체자 부문 금상은 '차오촹구윈'을 출품한 중국의 구 롱롱이 수상했다. 그는 “고전 서체와 현대 디지털 폰트 사이에 가교를 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오 칭잔의 ‘비 타이 박’, 사이토 타이치의 ‘라운디드 킨분’이 각각 은상과 동상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린 타이장의 ‘라이스빔’, 랑 무빙의 '미'와 '리 카이', 탄 지홍의 '수셩', 첸 칭힌 로이의 '웨이 고딕'이 가작으로 뽑혔다.

특히 한글 부문 금상은 '완완'을 출품한 위예진이 수상했다. 그는 “서체 출시까지 이 마음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은상 수상자는 ‘산문’을 출품한 안삼열로 또 다른 작품 ‘너구리’가 가작에 당선돼 더블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동상은 ‘공간블럭’을 선보인 이승협이 수상했다. 가작은 박수린의 ‘한샘’, 김주연의 ‘코드스퀘어’, 권순형의 ‘결구체’, 이새빈의 ‘캔들라이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어진 온라인 인기투표 시상에서는 한글 부문의 최민준(꽃편지), 권순형(결구체) 등을 비롯해 5개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한 10명의 디자이너가 모리사와 아키히코 대표로부터 직접 트로피를 받았다. 특별 심사위원 사이러스 하이스미스는 이번 공모전에 새로 3개 부문이 추가된 것에 대해 “국제화를 반영한 긍정적인 진전이었다”며 “참여한 모든 디자이너에게 감사드린다”고 총평했다.

한편 시상식과 함께 열린 특별 강연에서 심사위원 중 한 명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며 아트디렉터인 키타가와 잇세이는 “‘기억에 남는 디자인’, ‘제로 투 원’, ‘공간과 여백’, ‘과학적 사고’ 등 4가지가 디자이너들이 일할 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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