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5년 앞으로 다가온 오사카 카지노, 강원랜드의 생존 전략은?
강원
입력 2025-09-08 05:20:03
수정 2025-09-08 05:20:03
강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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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IR은 단순한 카지노가 아니라 호텔, 컨벤션, 쇼핑,엔터테인먼트까지 결합한 복합 관광단지로, 동북아 관광 지형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이제 강원랜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합법 카지노이자 폐광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지만 글로벌카지노와 비교하면 경쟁력은 크게 떨어 진다.
강원랜드는 뒤늦게 'K-HIT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2035년까지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 웰니스 리조트, 엔터테인먼트시설 등을 포함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블랙잭과 포커 테이블의 최소 베팅 한도를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는 등 규제 완화 실험도 시작했다.
그러나 이정도 속도로는 5년 뒤 맞이할 '오사카쇼크'를 이겨내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규제다. 강원랜드는 수십 년째 내국인 출입 일수 제한, 매출 총량제, ATM 규제 등 구시대적 제도 속에 묶여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 감독은 잦은 인사와 전문성 부졷 등으로 실효성 논란을 받고 있다. 극제 기준에 맞는 정책 전환은 지지부진하고 규제 혁신은 말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사카 카지노 개장이 5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이야말로 전환점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한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정부 차원의 과감한 결단 없이는 강원랜드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경고가 전문가들로 부터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카지노 시설을 확충하는 수준이 아니라 규제 개혁과 글로벌 수준의 운영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원랜드는 지난 20여 년간 폐광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세수를 제공하며 지역경제를 지탱해 왔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를 넘지 못한다면 단순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존립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반대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규제 개혁과 구조 혁신에 나선다면 강원랜드는 2030년 이후에도 한국 카니노 산업의 중심,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 할 수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를 풀지 않으면 미래도 풀리지 않는다"는 절박한 인식이다. 오사카 카지노 개장까지 남은 5년 정부와 강원랜드가 어떤 선택을 하는냐에 따라 한국 카지노 산업의 운명이 갈라질 것이다. /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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