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여수MBC, 밀실 협약 논란… 출입기자단 제외한 채 투자협약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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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9-26 11:43:55
수정 2025-09-26 11:43:55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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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시 전날 문자 안내하던 행사 공지에서 협약식 누락… 취재 확인에도 시간·장소 비공개
범시민대책위·여수시 의장단 현장 찾았으나 제지… 순천시장 "오해 없었으면"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순천시가 여수MBC와의 본사 이전 투자협약을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순천시는 평소 출입기자단에 각종 행사 일정을 문자로 항시 안내해 왔으나, 지난 25일 발송된 일정 공지에는 협약식이 포함되지 않았다. 기자들이 내부 취재를 통해 행사 일정을 확인하려 했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끝내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26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협약식이 열렸으나, 순천시와 여수MBC 관계자 등 일부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여수MBC는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고 사명을 '순천MBC'로 변경할 계획이며, 순천시는 이를 남해안권 콘텐츠 허브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수MBC 순천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여수시의회 의장단(백인숙 의장, 문갑태 부의장)은 협약 소식을 긴급히 접하고 행사장을 찾았으나, 워케이션센터 입구에서 제지당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책위는 "여수시민의견을 배제한 채 밀실에서 협약을 강행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과 관련해 본지 기자의 질문에 노관규 순천시장은 현장에서 "오늘 협약은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절차로, 방송사든 일반 기업이든 여건에 맞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방문진과 이사회 동의, 사업 제안서 타당성 검토 등 공식 절차가 남아 있다. 우리가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시장은 행사 직후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여수MBC 순천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의 면담은 갖지 않았다.
순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콘텐츠 기업과 협력 확대, 산업 생태계 조성을 내세웠지만, 언론과 이해당사자들을 배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된 방식이 절차적 정당성을 놓고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여수MBC 이전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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