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AI 전환 가속…생산성 혁신 견인
경제·산업
입력 2025-09-28 08:00:04
수정 2025-09-28 08:00:04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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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점점 보편화·대중화되면서 운영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산업계 전반에서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AI 도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제조·물류·서비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업종에서 AI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도입이 늘고 있다.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AI 발주 시스템, 소비자 취향 분석을 기반으로 한 메뉴 개발, 고객들의 구매를 돕는 개인 맞춤형 추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접목해 점주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설렁탕 프랜차이즈 한촌설렁탕은 전 매장에 'AI 스마트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매장의 판매·재고·발주 이력과 함께, 날씨·요일 등 외부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 당일 최적 발주량을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있다. 40년 외식업 노하우에 첨단 기술을 결합한 'AI 스마트 발주 시스템'은 재고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과발주로 인한 신선도 저하와 비용 손실을 예방해 가맹점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상생 지원 정책이다.
한촌설렁탕은 AI 발주 시스템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발주·재고 입력 체계를 일관되게 관리하고 모델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핵심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점주 개개인의 데이터 기반 경영 역량을 키워줄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AI 경영 진단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점주 전용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고도화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운영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AI 기술을 제품 개발,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에 도입한 미래형 매장 '청담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시그니처 메뉴로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 '시크릿' 등 구글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개발한 플레이버를 출시했으며, 3D 케이크 기술력과 AI의 상상력을 더한 동물 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 '플레이버 아이디'를 운영, 고객 설문조사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청담점을 브랜드 실험과 확산을 주도하는 거점 매장 중 하나로 삼아 운영 효율 제고, 참신한 소비자 경험 제공을 위한 제품·서비스 테스트 등을 시험 적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자사몰 'CJ더마켓'에서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 'Fai(파이)'를 도입했다. 상품명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아도 '오늘 저녁 뭐 먹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을 통해 검색해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질문을 통해 영양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원재료 함량 등 상품 상세 페이지를 일일이 살펴봐야 알 수 있던 정보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해 개인 식습관, TPO에 맞춘 개인화된 AI 큐레이션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술 도입은 업계에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식품·외식업계에서도 가맹점주 지원 체계 고도화부터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 및 구매 편의성을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AI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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