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와인 열풍 ‘주춤’…국산맥주·소주 매출은 여전히 ‘탄탄’
경제·산업
입력 2025-10-07 08:14:39
수정 2025-10-07 08:38:02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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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류시장에서도 소비 흐름이 바뀌고 있다. 한때 ‘홈술’과 ‘혼술’ 트렌드로 인기를 끌던 와인의 열풍이 잦아든 반면, 가격 부담이 덜한 국산맥주와 소주는 꾸준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류 매출에서 국산맥주가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국산맥주 비중은 24.0∼27.6% 수준으로, 와인과 위스키를 앞질렀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구성을 보면 국산맥주(24%), 와인(22%), 양주(19%), 소주(17%), 수입맥주(12%), 전통주(5%), 무알코올맥주(1%) 순이었다.
국산맥주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오랫동안 매출 1위를 지켜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홈술·혼술’ 문화 확산으로 와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와인이 주류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작년부터 국산맥주가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9년부터 급성장했던 와인 시장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위스키와 ‘믹솔로지’, 저도주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이동했다”며 “국산맥주와 소주는 꾸준히 팔리고,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소주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입맥주 또는 국산맥주, 전통주, 와인, 논알코올맥주, 양주 순이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며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가볍게 즐기거나 아예 논알코올맥주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22년 와인 매출에서 레드와인이 68%, 화이트·스파클링 와인이 32%를 차지했으나, 올해 1∼9월에는 레드 비중이 62%로 낮아지고 화이트·스파클링은 3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논알코올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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