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내 출입관리시스템'에 반발, 1인시위 벌이는 전주시의원
정의당 한승우 의원 스피드게이트 상시운영 첫날 로비서 시위
'시간 거꾸로 되돌리는 권위주 행정' 거꾸로 쓰인 피켓 들어
전주시 "시범운영후 상시운영, 출입증 교부후 어디든 방문"
[전주=신홍관 기자] 전북 전주시 청사 로비 입구에 지난 1일 거꾸로 쓰여진 문구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하는 장면에 시민들의 시선이 쏠렸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전주시 권위주의 행정을 개탄한다’란 피켓속 글자가 거꾸로 쓰여있어서 청내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실시한 주인공은 정의당 소속 전주시의회 한승우 의원(복지환경위, 삼천1·2·3동, 효자1동)이다.
한승우 의원이 1인시위에 나선 것은 이날부터 청사 로비 입구에 설치된 출입관리시스템(스피드게이트) 운영에 반발해서다.
전주시에 따르면 청사 로비 입구 안내데스크 옆에 출입관리시스템을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해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도내에서는 2년전 설치한 전북도청에 이어 두 번째고 기초지자체로서는 첫 사례다.
해당 출입관리시스템은 지난해 12월19일 설치해 지난 1월말까지 44일간 시범 운영한 후 이달들어 상시 운영하고 있다. 민원인이 청사를 자유롭게 방문하던 종전 방식에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출입카드를 받아 체크해야만 출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승우 시의원은 2일 출입관리시스템 운영 이틀째 1인시위를 이어갔다. 피켓 문구에서 보듯 전주시가 출입관리시스템을 설치한 것을 두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이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청사 방호를 둘러싸고 크게 문제가 발생한 것도 아니다. 경기 오산시 등 타 지자체에서는 오히려 코로나 확산 등으로 기존 설치했던 스피드게이트를 다시 개방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라면서 "청사 스피드게이트 설치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권위주의 행정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전주시 청사 로비 입구에서 청원경찰들이 설치된 스피드게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일주일이면 한두번씩 집회가 자주 있어서 시위때는 닫고 평상시는 열어 놓은 채로 1월말까지 시범 운영했다"면서 "민원인에 불편을 주기위한 개념이 아니고 민원인이 방문하면 출입증 교부후 어디든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주시가 한승우 의원에게 시위때만 닫겠다'는 입장을 바꿔 돌연 상시 운영으로 변경한 사실에 대해서도 "시범운영기간 중 집회가 있었을때 밝힌 입장을 한 의원이 착각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미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 스피드게이트를 철거해야 한다는 전주시의회 야당 의원의 주장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되고 있다.
한편 정부 기관 및 전국의 광역지자체 청사 대부분에 출입관리시스템이 도입됐고, 기초 지자체의 경우 경기 광주시와 김포 및 경북 포항 등이 지난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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