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과도한 복부 지방과 비만 항문 건강에 영향

비만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도하게 축적된 체지방이 만성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익숙한 상식이다.
하지만 비만이 ‘항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생소한 감이 있다. 인풋과 아웃풋이 정비례한다는 전제 하에 잘 먹을수록 배변도 원활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많이 먹을수록 소화기가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며, 이는 마지막 소화기관인 항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무리한 다이어트의 경우도 항문 건강에 대한 악영향은 유사하다. 섭취량이 적어지면서 소화기관의 운동이 더뎌지고 항문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인이 항문 건강에 취약한 것은 체중이 늘어나면서 항문 근육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지방세포의 축적은 신체 전반에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항문 주변 조직에도 염증을 유발할 우려를 높이게 된다.
또한 비만은 치질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인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치질은 항문 주변의 조직이 부어 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항문질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치핵’을 치질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항문의 정맥이 부풀며 점막, 피부 등이 혹처럼 늘어지고 배변할 때마다 체외로 밀려나는 질환이다.
비만과 치질의 연관성에 대한 병태생리학적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인에서 복강내압의 증가, 정맥울혈, 만성염증 등이 치질의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라면 내장지방이 축적돼 있는 상황에서 염증이 더 쉽게 생기는 데다가 복압으로 인해 부하가 더 걸리고 항문 주변 지방에서도 염증 및 압력 증가로 인해 치질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치질은 아이러니하게도 비만인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는 사람에서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비만인과 다이어터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변비’가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터들이 규칙적인 식사에 나서야 하는 것은 지나치게 제한적인 식습관으로 인해 영양분 부족이 발생할 경우 항문 조직이 약해져 치열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치질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
이런 증상을 관리하려면 비만인이라면 적정체중으로 되돌리는 게 우선이다.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에 나설 경우 영양 부족으로 변비에 노출될 수 있어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는 ‘정석 방법’을 택하는 게 관건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권민성 365mc 안양평촌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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