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취업자수 청년층 앞질러… 고령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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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14 17:14:00
수정 2017-07-14 17:14: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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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사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청년층 취업자 수를 앞질렀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영향과 정년퇴직 이후에도 일해야 하는 빈약한 노인 복지 제도, 사상 최악으로 얼어붙은 청년 구직난의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청년층은 일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처지이고, 늘어나는 고령층의 일자리 질 역시 문제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2분기 고령층 취업자의 수가 청년층을 앞질렀습니다.
올 2분기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424만여명.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03만여명.
고령층 취업자가 청년층 취업자 보다 21만여명이나 많았습니다.
이처럼, 고령층 취업자와 청년층 취업자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인구구조의 변화입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년 인구는 늘어나고 저출산으로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실업자 증가세는 악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달 청년실업률은 10.4%.
6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으며 청년들에게는 고용불안 속 취업난이 일상이돼 버린 겁니다.
정년퇴직 이후에도 일해야 하는 빈약한 노인 복지 제도 역시 문제입니다.
고령층은 제대로 된 노후생활을 준비하지 못한 채 퇴직하는 등 생계를 위해 다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송준행 / 통계청 사무관
“최근에 20대 고용률도 떨어지고, 고령자 쪽은 인구 규모가 커지면서 고령층의 경제 활동 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거고, 향후에도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고령자 취업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 될 것 같습니다.”
늘어나는 고령층 일자리의 질, 역시 여전한 과제입니다.
실제, 60세 이상 근로자 중 단순노무종사자 비율은 31.8%로 가장 높습니다.
이 가운데, 일자리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됐지만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일자리정책과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일자리 주무부처 수장 임명 역시, 오리무중인 상황. 구체적인 해법 모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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