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대기업 간담회에 오뚜기 참석 왜?

전국 입력 2017-07-24 18:03:00 수정 2017-07-24 18:03:0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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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상생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이번 주 이틀간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첫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내노라하는 굵직한 대기업과 식품회사인 오뚜기가 포함됐는데요. 이례적으로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포함 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에 걸쳐 재계 총수들과 만납니다. 참석 기업은 삼성과 현대, SK 등 14개 대기업과 유일한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포함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대표들을 만나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오뚜기’가 참석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뚜기’는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기업으로 꼽혀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뚜기’는 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한 곳입니다. ‘오뚜기’의 전체 직원 3,099명 중 비정규직은 36명. 비정규직 비율이 1%대에 불과합니다. 즉, 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오뚜기’의 경영 방침과 맞아 떨어진 셈입니다. 또, 함영준 회장은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1,500억원대의 상속세금을 5년에 걸쳐 분납했습니다. 세금을 줄이기 위한 재벌 2, 3세들의 편법 상속 논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힙니다. 또, 최근 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됐지만 ‘오뚜기’는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원대. 수백조원 매출의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이른바 ‘착한기업’ 이미지가 부각되며 모범 사례로 별도 초청된 겁니다. 이를 두고,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정책기조인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성과를 기준으로 참석 기업들을 구분 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첫날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오뚜기’와 다른 그룹에 속하면 사실상 질책 대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 결국 청와대가 ‘오뚜기’를 특별 초청한 건 대기업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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