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도 문 못 닫는다” 편의점주의 명절 한숨
경제·산업
입력 2018-09-17 16:19:00
수정 2018-09-17 16:19: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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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즐거운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편의점을 운영하는 분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 하루라도 가족들과 따뜻한 밥 한 그릇하고 차례라도 맘 편히 지내고 싶은데,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가 없습니다. 가맹 본사와의 계약으로 본사 허가 없이 문을 닫으면 계약 불이행이기 때문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추석 하루만큼은 가족과 보내고 싶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추석이나 휴일에도 문을 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사와의 계약 때문에 본사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맘대로 쉴 수가 없습니다.
본사 몰래 문을 닫았다 적발되면 1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등 계약 불이행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365일 24시간 문을 열어야 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추석 명절 하루 만큼은 자율 휴무제를 시행하자는 겁니다.
[인터뷰] 김지운 /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국장
“일할 사람은 점주밖에 없거든요. 명절에 제사나 차례나 이런 부분은 참석이 힘들다고 봐야죠. 점주들도 가족 구성원이잖아요. 쉬지를 못하니까…”
알바생을 쓰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고 합니다.
특히 명절에는 웃돈까지 줘가며 알바생을 써야 하는데, 하루 이익보다 알바생의 일당을 더 줘야해 마이너스가 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겁니다.
점주들은 추석 등 명절만큼은 자율적으로 편의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계약을 바꿔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본사는 난색을 표합니다.
[인터뷰]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
“저희들한테 획일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할 사항은 아니라고 보는게 이게 다 개별 계약이잖아요. ”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벨’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편의점주들은 워라벨은 커녕 추석 명절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밥 한그릇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jjss1234567@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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