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지원에 탄력근로제까지… 인재 육성 앞장선 中企
경제·산업
입력 2018-12-17 15:43:00
수정 2018-12-17 15:43: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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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은 실업률 속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울상이지만, 막상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기업 보다 복지나 급여 수준이 열악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깊어지고 있는 건데요. 그러나 이러한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직원들의 복지를 늘리며 상생 경영에 앞장선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이런 기업들을 발굴해 다양한 혜택 등 도움을 주고, 중소기업의 인재육성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곧 회사의 미래라고 입을 모으며 인재 키우기에 적극 힘 쓰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의 선박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지엠티.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충돌을 예방해주는 안전 모니터링은 물론 교통관제와 입출항자동관리 등 항해통신 관련 솔류션을 제공하는 국내 조선 IT 분야의 선도주자입니다.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지엠티 이주환 대표는 회사를 성장시킨 동력이자 재산은 직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주환/지엠티 대표
“ 자기 자신의 개발을 목표로 교육,독서,학습 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고요. 거기에 필요한 모든 비용 부분은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년 (매출이) 20~30% 정도의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의 동력이 자기 개발을 통한 학습이 회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
이 대표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연초면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 시간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섭니다.
대학교 등록금 지원은 물론이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며 인재 양성 기업 문화에 초점을 맞춰, 강소기업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겁니다.
늘어난 복지에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만족감이 높아지며 이는 자연스레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재/ 지엠티 수석 연구원
“(매년)개인 역량 강화에 대해서 목표를 잡습니다. 매년 매년 하나씩 쌓이다 보면 많이 갖추게 되더라고요. 제가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 중에 한 명인데요. 저는 평사원으로 입사를 했는데요. 전액 학비 지원을 받아서 석사과정, 박사과정까지 마쳤습니다. (덕분에) 해양 ICT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빡빡한 업무가 만연한 방송업계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클콩.
방송 프로그램, 홍보 영상물을 제작하는 클콩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클콩 차장
“저도 3살, 4살 아이를 두고 있는데, 육아휴직을 다 사용을 했고요. 별 무리 없이 복직을 했고 단축근무 시행을 해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 걱정 하다 보면, 사실 업무에 집중 못 할 때도 있고 양쪽 신경 쓰다 보면 업무 효율이 떨어질 때가 있는데요. 시간을 많이 배려해주시고 업무 조율을 많이 해주다 보니 오히려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고 능률도 높은 편이예요. ”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은 쉽지 않은 과제인데, 자율 출퇴근제를 실시하며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워라벨을 독려하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이혜경/클콩 이사
“출·퇴근하는데, 근무하는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아이 있는 분들이 시간을 유연하게 쓰실 수 이고요. 경력있는 (여성)분들이 오랫동안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작업 퀄리티 자체가 높아져서 매년 수주하고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 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5년간 장기 근속자에 대한 한 달의 유급휴가, 대학원 등록금 50% 지원 등 회사의 폭넓은 지원 역시 인재양성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두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선정하는 인재육성 중소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기업 스스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중소기업 일자리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제도로 철저한 평가를 통해 선정되면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융자 한도를 상향해주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혁신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에 앞장서며 강소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인재 육성형 중소기업.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입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jjss1234567@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영상취재 김경진·윤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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