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가업승계, 어머니 역할 중요성 커졌다”
경제·산업
입력 2019-01-07 17:15:00
수정 2019-01-07 17:15:00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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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는 100년 대계를 잇는 장수기업을 키워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만만찮은 상속세, 증여세 부담 등이 가업승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그동안 많았는데요. 가업 승계를 위해서 이같은 제도적 보완과 함께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론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업승계 과정의 소통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이 커질수록 가업 승계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추문갑/중소기업중앙회 실장
“어머니의 역할이 개입이 되면 어머니가 갈등 조정 내지 해결의 중재자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원활한 가업승계를 돕는다는 거죠. 제 논문에서 보면, 경영자와 후계자 간의 소통이 올라갈수록 승계 프로세스 만족도는 줄어듭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역할이 25% 관여되고 50% 관여되고 75% 관여되고 100%가 관여되면 어머니의 역할이 증가 할 수록 소통을 통한 경영승계프로세스 만족도가 올라간다는 수치가 나옵니다.”
연구결과, 경영자와 후계자 사이의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는 (핵심가치 공감대, 소통,네트워크,장기적 지속성) 등 총 4가지 입니다.
이 가운데, 핵심가치 공감대, 네트워크, 장기적 지속성 등 3개 요인은 지속적인 접촉으로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소통은 지나치면 독이되 오히려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영자가 후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애정과 관심으로 인식하는 반면, 후계자는 지나친 참견으로 받아들여 승계프로세스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실제, 가업승계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나 대립으로 관계가 악화 되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때 어머니가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매개체로 갈등조정 내지 해결의 중재자로서 역할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 겁니다.
또한, 가업승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비현실적인 요건도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추문갑/중소기업중앙회 실장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한 가업상속공제 제도가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0년간 동일 업종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라든지, 이런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기업이 신제품 개발이라거나 업종 변경을 어렵게 한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 대한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완화시켜야…”
가업승계는 애써 일군 기업의 미래입니다. 단순히 소유권이나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 정신과 노하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영속성의 기틀이 되는 겁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원활한 가업승계로 경영 의욕을 북돋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jjss1234567@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영상취재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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