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착취 없는 ‘착한 코발트 연맹’… LG화학, IBMㆍ포드 공급망 구축

경제·산업 입력 2019-01-17 08:51:00 수정 2019-01-17 08:51:00 김혜영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LG화학이 미국 IBM, 포드 등과 공동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의 필수 소재인 코발트의 투명한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착한 코발트’ 공급망 구축은 채굴ㆍ생산 과정에서 어린이 노동과 같은 인권 유린ㆍ노동 착취나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17일(목)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 글로벌 등 5개 업체는 최근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화유(華友)코발트는 저장(浙江)성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정련 코발트 생산업체로 지난해 LG화학과 중국 현지에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RCS 글로벌은 지난 2008년 설립된 글로벌 원재료 검증 기관이다. 이 블록체인 시스템은 코발트가 광산에서 채굴돼 정련과 배터리 제조 등을 거쳐 전기차에 최종 탑재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구축됐다. 즉 화유코발트와 LG화학, 포드는 원재료 조달·제조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RCS 글로벌에 전송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IBM은 블록체인 플랫폼에 이들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조작이나 해킹 위협으로부터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들 업체로 구성된 ‘연맹’은 올해 초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약 6개월간 테스트를 거친 뒤 정식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업계 표준 모델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세계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권 침해와 환경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자동차·배터리 생산업체들도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뿐만 아니라 원재료 수급 과정에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시도”라면서 “최근 원재료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 2017년 비윤리적인 방법을 통해 취득한 원재료 사용을 금지했으며, 분쟁지역에서 채굴되는 4대 분쟁광물(주석·탄탈룸·텅스텐·금)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김혜영기자jjss1234567@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김혜영 기자

jjss1234567@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